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성(connectivity)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개인의 원자화’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홀로서기’와 ‘독자생존’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를 빗대어 ‘이코노미’(economy)가 아니라 ‘일코노미’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 드러나는 특징은 서로 접촉을 피하거나 최소한의 접촉만을 하고 사는 것입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언택트’(접촉이라는 contact가 아닌 untact)라는 신조어로 표현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품고 지상명령 성취라는 푯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 공동체 일원들에겐 큰 도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창조적이고 전략적인 사역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우리 CCC는 창립 60주년을 맞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비전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나사렛형제들 또한 창설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별한 해를 맞아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성취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캠퍼스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라는 세 개의 거대한 비전을 위해 SLM(학생주도운동), P2C(Power to Change), GSM(해외선교운동)이라는 세 개의 틀을 통해 구체적으로 비전 성취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SLM과 GSM은 그동안 많은 강조 속에 추진되어 왔기에 익숙할 수 있으나 P2C는 낯설 수 있습니다. 가정, 직장, 교회를 포함한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는 영적 운동을 펼쳐갈 것입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수많은 우리 나사렛형제들을 P2C의 리더로 세우는 것을 꿈꾸며 새로운 영역을 함께 펼쳐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